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 크리스 패튼이 절친한 작가에게 비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고 있다.영국의 대외첩보기구인 MI6은 패튼 전 총독이 자서전 「마지막 총독」의 저자 조너선 딤블비에게 홍콩 주권반환에 관한 영·중간 협상 관련 비밀자료를 유출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측근 자문인 피터 만델슨은 이와 관련, 공식 수사가 시작됐다고 확인하면서도 그것이 패튼을 겨냥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딤블비는 「마지막 총독」에서 영국 보수당 정권이 88년부터 홍콩 입법원 의원을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키로 했다가 중국의 압력에 따라 영·중 신사협정을 통해 이를 취소했으며 패튼이 이같은 조치에 크게 실망했다고 기술했다.
이 신문은 『MI6은 패튼이 딤블비 저서의 배경이 되는 일부 비밀서류를 넘겨줬을 것으로 보고 공직자 비밀법에 저촉되는 이같은 국익위반 행위에 대한 확증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패튼이 금년초 일련의 비밀 문서를 입수했으며 이를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고 읽고 소각하는 조건으로 딤블비에게 건네줬다』고 주장했다.<런던 afp upi="연합">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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