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운전대나 사이드 브레이크 등 손으로 만지는 부분에 잡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항균처리하는 일이 일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해 병원성 대장균 「0―157」로 홍역을 치른 일본에서는 가전제품 문방구 건축자재 등을 중심으로 항균제품의 개발이 급증했다. 이 바람을 타고 자동차 업계에도 여성운전자를 노린 항균판매전략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여성운전자가 많이 타는 「타세르」 「코르사」를 일부 개량하면서 운전대와 사이드 브레이크, 변속기 손잡이 등 일부 부품을 항균처리했다. 닛산자동차도 올해 초 「세피로」를 개량, 항균핸들로 만들면서 앞으로 모든 신차의 운전대에 이 방식을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혼다기연, 스즈키, 다이하츠공업, 후지중공업도 올해 4∼5월 판매를 시작한 경승용차에 항균핸들을 도입했다. 미쓰비시자동차공업과 마쓰다도 항균제품을 부착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항균부품은 수지원료에 분말형 항균제를 섞어서 만든다. 항균제에 포함된 「은이온」 효과로 잡균이 24시간만에 100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 이 항균제를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시나넨(품천)연료회사는 올해 생산량이 240톤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