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년 1월 화폐개혁/루블화 1,000배 평가절상

【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루블화를 내년 1월1일부터 1,000배 평가절상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이에따라 내년부터 현행 1,000루블(17센트)짜리 화폐는 1루블짜리 새지폐로 교환되고 다른 고액권도 같은 비율로 교환된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화폐유통량과 인플레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화폐개혁을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화폐개혁은 국민재산을 몰수하거나 일반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조치가 아니다』며 『신·구화폐는 내년초부터 1년간 함께 통용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달러화에 대한 루블화의 공식환율은 5,810루블로 루블화의 명목가치가 1,000분의 1로 평가절하될 경우 루블화와 달러화 교환비율은 6대 1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인플레는 93년 최고 2,600%까지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2%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12%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