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동경)대 대형계산기센터의 가네다 야스마사(금전강정) 교수팀이 무한대인 원주율을 515억자릿수까지 계산해내는데 성공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4일 보도했다.95년 자신들이 수립한 원주율 64억자릿수 계산 기록을 약 8배정도 뛰어 넘은 세계 신기록이다.
이번 신기록은 히다치(일립) SR 2201 컴퓨터로 총 66시간 계산해서 나온 결과이다. SR 2201은 초당 3,000억회의 과학계산이 가능한 최신 기종. 가네다 교수팀은 컴퓨터의 상태가 이상해질 때까지 작업을 진행, 515억3,960만7,552자릿수까지 얻어냈다. 편의상 기록은 515억3,960만자릿수까지만 남기기로 했다. 3.14(π)로 알려진 원주율은 이번 실지 계산 결과 「3.1415926535…12904」로 나타났다.
가네다 교수는 82년부터 원주율의 계산에 도전해왔다. 첫 도전 때는 1,600만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자릿수를 점점 늘렸다. 미국과 치열히 경쟁하는 가운데 95년에는 64억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컴퓨터의 성능이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향상되지 않는 한 이번 원주율 계산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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