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객 수백명 한때 고립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전국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4일 새벽 1시께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산 21의 98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홍성섭(61)씨의 집을 덮쳐 홍씨 등 5명이 숨지고 홍씨의 부인 이순자(55)씨는 구조됐다.
또 이날 상오 인천에서 송주희(11)양과 박영익(34)씨가 각각 하수도와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다. 3일 밤에는 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뒷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4명이 사망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옥계천, 지리산 뱀사골, 속리산 서원계곡 등에서 야영객 3백여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4일 하오 2시께에는 탄천이 범람하면서 서울 강남구 수서동·자곡동·율현동 일대 3만여평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1백30여개동이 침수되고 주민 70여명이 2시간동안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일부가 침수돼 4일 하오 치를 예정이었던 기능시험이 11일로, 5일 기능시험은 26일로 각각 연기됐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측은 그러나 학과시험과 일반 민원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철로 침수 등으로 경부선 신탄진―회덕, 경전선 옥곡―광양, 경인선전철 주안―도원역 구간의 열차운행이 4∼12시간 끊기고 인천 북구 가좌동 가좌IC 부근 경인고속도로 등 23곳이 유실 등으로 4∼19시간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이밖에 서해와 남해의 연안항로 18개 노선의 발이 묶이고 농경지 4천여㏊가 물에 잠겼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서울과 경기, 강원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호우경보·주의보가 발효중으로 5일에도 남부지방에 최고 2백㎜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전국=종합>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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