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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생물서식공간<Biotope> 도심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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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생물서식공간 도심에 만든다

입력
1997.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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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등에 습지조성/곤충·양서류 등 방사 자연학습의 장/서울공고에 첫 설치/내년 전국도시 확대공해에 찌든 서울 한가운데서 깊은 산속과 자연습지에서나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양서류 조류 어류 등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전국을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공고내 연못 180평에 「인공 생물서식공간」(비오토프·Biotope)을 조성키로 하고 1일 기공식을 가졌다.

비오토프란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로, 지역 생태계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생물서식공간.

독일은 도심에 수많은 비오토프를 만들어 굳이 야외로 나가지 않고도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들어 프랑스 일본 미국 등도 비오토프 조성이 활발하다.

환경부는 1월부터 남산주변에 연못이 있는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생태환경을 조사, 생물다양성이 가장 뛰어난 서울공고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한달내 조경중심으로 조성된 연못에 갈대 부들 등 습지식물을 심어 자연적인 습지로 전환, 곤충 양서류 조류 어류 등을 방사할 계획이다. 이 비오토프는 공해로 서식공간을 잃은 동·식물의 피난처가 됨은 물론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의 시행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전국 주요도시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 강성룡자연보전국장은 『가까운 일본만 해도 잠자리공원 등 도시에 다양한 비오토프를 만들어 삭막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조성될 비오토프는 생물다양성의 핵인 대형산맥과 하천, 소규모 산이나 호소 공원 등을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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