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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랜드 연신내점 나경선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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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랜드 연신내점 나경선씨(창업시대)

입력
1997.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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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용품 300여가지 취급/주변에 초·중·고교 많아 하루평균 30만∼50만원 매출올해 2월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캐릭터용품 전문점 「키즈랜드」(02―388―8995)를 차린 나경선(34)씨. 아이 둘을 키우고 살림까지 하면서 큰 힘 안들이고 부업삼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고른 사업이다.

서울이 고향인 나씨는 결혼 직후 남편의 고향인 경북 예천에 내려가 4년정도 옷가게를 운영했다. 시골이긴 했지만 그 지방에선 그래도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어 벌이가 괜찮았다. 남편이 서울에 직장을 잡으면서 귀경한 나씨는 3년 정도 집안 일만 보다가 둘째 아이를 낳고 다시 일 욕심이 생겼다.

키즈랜드를 열게 된 건 남편 덕도 적지 않다. 남편이 키즈랜드 본사(02―414―1404)에 근무하고 있어 가맹점들이 장사가 잘 된다는 소리를 자주하는 바람에 귀가 솔깃해진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기에는 점포와 주택이 붙은 건물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주택에는 방 2개와 거실이 있고 집에 붙은 점포는 실평수 5평 규모. 올해 1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25만원의 월세를 내는 조건으로 얻었다. 권리금은 500만원정도. 간판을 달고 장식선반을 설치하며 매장에 나무마루를 까는 등 인테리어비용으로 평당 150만원이 들어 갔다. 처음 물건을 들여오는 비용으로는 1,500만원이 들었다.

여기에 본사에 낸 가맹비가 300만원, 보증금은 500만원. 가맹비는 광고홍보, 사은품·비품제공 비용으로 사용된다. 보증금은 성실하게 매장을 운영하는지를 담보하기 위해 본사가 설정한 돈으로 6개월이 지나면 돌려받는다.

나씨는 일단 가게 목을 잘 골랐다. 가게 앞에 갈현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선일초·중·고교, 선정중·고교가 있다.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중심으로 디즈니사가 개발한 여러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이용한 제품만 모아놓은 키즈랜드의 주된 소비자가 근처에 몰려있는 셈이다.

키즈랜드에서 파는 제품은 속옷 수영복 운동화 슬리퍼 등 신발·의류, 책가방 비치백 등 가방, 인형 퍼즐게임기 등 완구, 물놀이용품, 시계, 액세서리 등 300여가지가 넘는다. 캐릭터는 미키마우스, 데이지, 아기곰 푸, 구피, 도널드 덕, 달마시안,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다양하다.

나씨는 『주로 초중고생들이 많이 사러 오지만 젊은 여성들도 비치백,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매출은 30만∼50만원 정도. 새학기가 시작되는 가을부터 이듬해 5월정도까지 장사가 잘 되는 편이다. 월 1,000만원 남짓한 매출에서 신씨가 갖는 마진은 40% 정도. 400만원 수익 가운데 월세와 공과금(10만원)을 빼면 나머지 360만원 정도가 신씨의 몫이 된다.

나씨는 『가게 위치만 잘 잡으면 일손 부담 크게 안들이고 안정적으로 해 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이야기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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