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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남부해안 ‘러시아 특수’/신흥부자들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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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남부해안 ‘러시아 특수’/신흥부자들 쇄도

입력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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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최근 러시아 신흥부자들이 몰려 들며 이 지역 경기가 「아랍 오일 달러」이후 20년만에 호황을 누리는 「러시아 특수」를 맞고있다.이들 러시아 부자는 주로 주말에 니스, 칸 등 휴양지의 특급 호텔에 가족동반으로 묵으면서 재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상품의 질보다는 우선 가격을 중시해 무조건 비싼 것을 주문한다는 것. 식당에서도 캐비어(철갑상어 알)를 1㎏이나 주문해 놓고 다 처분하지도 못하는가 하면 코냑 등 고급 술을 무더기로 주문해 러시아 보드카처럼 마신다. 이들은 또 선물로 에르메스, 던힐 등 고급 패션품을 수십만 프랑어치 사는가 하면 차도 벤츠 등 고급차만 렌트하는데 이에 따라 칸의 주요 호텔들은 이들의 취향에 맞춰 호텔내 바나 가게의 개장 시간을 조정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는 이와 관련, 『1세기 전 러시아 귀족들의 나들이가 재현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행태가 마치 옛 러시아 공작을 연상시킨다고 비꼬았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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