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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참새·풍뎅이/“우리도 톱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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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참새·풍뎅이/“우리도 톱모델”

입력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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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출연 동물·곤충 다양화… 효과도 만점「사람보다 동물이 더 낫다」 동물이 광고에서 눈길을 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올해들어 국내광고계에서 동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광고효과도 만점이어서 탈 많고 값비싼 사람모델보다 동물이 더 낫다는 평이 광고제작자들 입에서 절로 나온다. 올해 국내 광고에 등장하는 동물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출연의 면면이 다양해졌다는 점. 그동안 개 고양이 소를 중심으로 펭귄 곰 등이 이따금씩 선보였던 데 비해 개구리 송사리 참새 카멜레온 돼지 코끼리 흑표범 게 등으로 소재가 넓어졌다. 잠자리 사슴벌레 나비 매미 풍뎅이 등 곤충이 등장하는 광고가 많아졌다는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하나은행의 TV광고 「흰곰 세마리」편은 얼음이 녹아 물에 빠진 흰곰들이 든든한 빙산을 만나 살아나서 즐거워 한다는 구성으로 이 은행의 새 캠페인 「신뢰와 기쁨」을 전했다. 고추장이 전통의 맛을 간직한 장이라는 점과 밀가루가 아닌 쌀을 재료로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만들어진 진미식품 참그루고추장의 참새 CF도 소박한 정서로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 광고라는 평을 받았다. 애경산업 화장품 마리끌레르 최근 광고는 연예인 대신 얽은 피부를 지닌 컴퓨터그래픽의 카멜레온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새 동물모델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개구리. 대우자동차 레간자 1탄 광고에 등장하는 모형 개구리는 울음소리를 앞세워 「소리에 강하다」는 차의 기능을 잘 전달했다. 고양이와 쥐, 뱀과 개구리 등 천적을 등장시켜 바퀴벌레 잡는 성능을 강조한 컴배트골드 광고에서도 울음소리를 내는 개구리가 등장했다. 참존화장품은 개구리를 의인화한 컴퓨터그래픽 캐릭터로 광고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곤충은 LG IBM싱크패드 노트북광고에서 사슴벌레와 잠자리가, 유공 지크광고에 역시 잠자리가 나온 것을 비롯해 대우자동차 레간자 2탄 광고에 풍뎅이, 동양제과 오리온 쿠크다스와 옥시 쉐리광고에 나비가 등장하는 등 최근 크게 늘었다.

자주 등장하는 모델이긴 하지만 그동안과는 다른 의미로 동물을 등장시킨 광고도 눈길이 간다.

목우촌광고에서 엄마돼지가 뒤떨어진 아기돼지를 데리고 오는 모습을 정갈하게 보여준 것처럼 돼지는 육제품광고에 주로 등장했다. 하지만 (주)국동이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의류 「나프나프」 인쇄광고에 화면 가득히 귀여운 아기돼지가 출연했다. 「나프나프」가 「아기돼지 삼형제」동화의 막내돼지 이름인데다 귀엽고 신선한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아모레화장품 화이텐스광고와 삼성전자의 잠잠청소기광고에는 영화 붐을 타고 점박이 개가 등장해 제품의 기능에 맞춘 연기를 해내 충직함이나 귀여움 등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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