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팀’과 별도 당무본부 기획위 구성/‘DJ대통령 만들기’ 내부경쟁 치열할듯국민회의 내부에서 두 개의 대선기획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최근 당무본부(본부장 안동선 부총재)산하에 기획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한 당규 개정안을 확정했다. 기획운영위는 금명간 직능특별위원회를 구성, 김대중 총재가 다양한 직능단체의 지지를 얻게 하기 위한 이벤트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거기획은 원래 이종찬 부총재가 이끄는 기획본부의 고유업무다. 그런데 안부총재의 당무본부가 기획위를 구성하는 바람에 국민회의는 대선기획조직이 2중 구조가 됐다. 「이종찬팀」은 당내 기획조정실 정세분석실 홍보위원회 및 김총재의 사설 기획팀들로 구성돼 김총재의 테마여행 등 그동안의 주요행사들을 주관해 왔다.
그러자 소외감을 느낀 나머지 당조직에서는 『우리는 대선과 무관한 살림꾼이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여당출신과 영입인사들로 구성된 이종찬팀에 대한 야권 및 당료출신 인사들의 경쟁심도 작용했다.
결국 안동선 부총재와 김충조 사무총장, 이상수 지방자치위원장, 이협 연수원장 등이 모여 별동팀을 구성하자고 의기투합하는데 이르렀다. 「제2기획팀」측은 『기획·홍보는 이부총재측의 업무』라고 한 자락을 깔면서도 라이벌의식이 대단하다.
제2기획팀은 산하에 14명의 사무부총장, 11명의 지방자치부위원장들을 두고 지역별 기획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이부총재측은 당초 기획본부장 산하에 10명이상의 부본부장을 두는 대기획팀을 구상했다가 제동이 걸려 아직 기획위 인선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김대중 총재는 내심 이같은 경쟁체제가 싫지 않은 모습이다. 업무중복을 우려하는 당일각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김총재는 제2기획팀을 출범시키자는 건의를 쾌히 승낙했다. 두 기획팀 모두 「DJ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겠다는 목적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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