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50㎏ 면제기준에 45㎏/고의감량했다면 왜 더 뺐겠나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3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아들의 병역면제 문제에 대해 『국가와 우리 국군을 사랑하는 국민과 군 장병들, 그리고 그의 부모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다.
―기자간담회를 갖게 된 이유는.
『지난번 TV토론때도 아들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답변시간이 제한돼 있어 사실관계만 말씀을 드리는데 그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이번 일에 따른 나의 심정과 국민에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70%가량의 국민은 여전히 이대표의 설명에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인데.
『일부러 감량을 하지 않았느냐는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러 감량한 것은 아니다. 병무청 규정상 179㎝의 키면 50㎏미만일 경우 면제인데, 큰 아이는 신체검사 결과 45㎏ 판정을 받고 면제됐다. 감량을 했다면 구태여 기준보다 5㎏을 더 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아들이 체중 때문에 병멱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는가.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은 아이는 처음에 군에 가서 특수층 자제라고 해서 5급인데도 상향조정돼 4급 판정을 받았다. 그후 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면제 판정을 받았다. 더구나 큰아이는 전방부대에 입소했고, 본인이 원래 아픈 데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군 복무를 할 생각으로 큰 보따리를 들고 갔다. 일주일후 느닷없이 돌아와 놀랐다』
―대통령이 되면 군 통수권자의 영이 제대로 서겠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뭔가 의혹이 남고 부정한 방법이 개입됐다면 당연하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지 않고 부정이나 의혹은 더더욱 없다. 나의 정직과 명예에 신뢰를 준다면 군 통수권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아들의 병무행정자료에 가필 흔적이 있어 의혹이 증폭됐는데.
『가족도 놀랐다. 느닷없이 형님 내외의 이름이 부모란에 적혀 있어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서류는 동에서 기재하는데 착오들이 있었다. 아이들 이름도 정연, 수연을 정윤, 수윤으로 적었다. 추측건대 실무자가 호적등본을 갖고 기재를 하면서 분가하기전에 아버지가 호주로 돼 있었고 형님 이름이 제일 위에 있으니 착오로 기재했던 것 같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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