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이변/미술품·꽃배달 등 취급품목도 다양화8월로 출범 2주년을 맞은 케이블TV 홈쇼핑은 불황기에도 50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케이블 쇼핑의 양대주자 LG홈쇼핑(채널 45)과 39쇼핑(채널 39)은 각각 지난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데이어 올해 1,000∼1,20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을 정도다. LG그룹계열의 LG홈쇼핑의 경우 올 1·4분기 주문판매액이 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원에 비해 7.5배가 늘었고 39쇼핑은 지난해 32억원의 5배가 넘는 1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이너스 20∼30%이상의 역신장으로 고전하고있는 유통업계의 이변인 셈이다.
케이블 홈쇼핑의 호황은 양사가 무료배달을 통해 도매마진을 생략한 양질의 상품을 대량공급하면서 불황에 위축된 알뜰고객들의 호응을 받은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만 깔려있는 케이블 회선이 전국 중소도시로 확장되면서 홈쇼핑의 시청권이 확대되는 것도 매출폭등에 한몫하고 있다. 올해안에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가구수는 2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공중파와의 제휴전략도 홈쇼핑의 입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과의 제휴는 불황기에 중소기업 살리기라는 명분은 물론 값싸고 우수한 상품을 유치한다는 실익까지 생기는 일거양득의 전략이다. LG홈쇼핑의 경우 방송에서 소개되는 1,000여개의 제조사 가운데 90%이상이 중소업체다. 상반기동안 전국 중소업체 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러차례 개최해 우수업체 확보에 나섰고 우수중소업체를 방문해 상품제조과정에서 특징까지 방송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방송하기도 했다.
또 공중파와 협력해 중소기업관련 프로그램제작에 참여하는가하면 해외방송과의 제휴로 수출판로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2주년을 맞으면서 케이블 홈쇼핑시장의 면모는 출범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우선 품목의 다양화다. 주로 가전 생활용품에 한정됐던 품목은 스포츠 레저 의류뿐만 아니라 미술품 여행 보험 미술품 이사서비스 꽃배달 등 생활전반으로 상품의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다양한 서비스도 도입됐다. 출범초기부터 24시간 방송체제에 돌입해 전일영업에 들어갔고 백화점이 7일인 반품기한을 30일로 대폭 늘렸고 주요고객이 주부들인 점을 감안, 여성택배원이 고용되기도 했다.
구매액의 5%를 현금으로 적립해주는 5% 현금적립서비스도 케이블홈쇼핑만의 서비스다.
TV화면만으로 제품을 고르는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직영매장개설을 통해 실물유통에도 뛰어들었다. LG홈쇼핑은 서울 목동과 강남지역에 100여평의 매장을 개설했고 39쇼핑은 용산본사건물에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미국 통신판매업체인 샤퍼이미지와 제휴, 명동을 포함해 수도권 4곳에 직영매장을 개설했다.
케이블 홈쇼핑 양사는 1일 개국 2주년을 맞아 특별할인 등 다채로운 사은행사를 벌였다.
39쇼핑의 경우 9일까지 15만원대 레이반선글라스를 5만원에 파는 등 최고 60%까지의 할인을 실시하는 한편 태국보석전 메이크업쇼 언더웨어쇼 등을 개최한다.
▲주문전화
LG쇼핑 080―969―4545
39쇼핑 080―900―3939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