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한동·이인제 동석 주목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8월을 농심에 바짝 다가서는 「농활의 달」로 잡았다. 김총재는 이달 한달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5∼6차례의 농민대회에 잇따라 참석키로 했다. 김총재는 5일 여주에서 열리는 「경기 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하고 7일엔 충북 충주로 가서 농민들의 표심을 낚는다. 또 18일 강원 동해시에서 열리는 농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19일엔 경남 남해시를 방문, 「경남 농업경영인대회」에서 축사를 한다.
국민회의측은 김총재의 행보에 단순한 농민대회 참석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김총재가 참석하게 될 농민대회가 모두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가 주최하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농은 「전국농민회총연합(전농)」과 함께 농민조직의 양대 산맥을 이뤄왔으나 지금까지는 친여성향을 보여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김영진 의원은 『한농 행사에 김총재가 참석하게 된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총재의 농민대회 참석을 계기로 이뤄질 이런저런 만남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김총재는 5일 여주 농민대회에서 함께 참석하게 될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 및 이인제 지사와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정권교체의 명분에 공감한다면 신한국당 이탈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는 김총재로서는 이러한 회동의 기회가 예사롭지 않을 수 있다.
7일 충주대회에서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도 자리를 함께 한다. 패배로 끝난 예산 재선거 이후 처음 만나는 두 김총재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관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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