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3일 두 아들의 병역면제문제와 관련, 『국가와 우리국군을 사랑하는 국민과 군장병들, 그리고 그의 부모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할 수만 있다면 내 아들들도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군복무를 해주기를 아버지로서 바랐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내 아이들이 부정하게 군복무를 피하려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특히 『큰 아들 정연이의 경우 당시 병역면제기준은 50㎏이었다』면서 『만약 의도적으로 감량을 했다면 49㎏ 정도까지만 하면 되지, 왜 45㎏까지 감량을 했겠느냐』고 말해 의도적 감량 등 편법에 의한 병역기피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대표의 기자간담회가 병역면제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이대표에 대해 「과학적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야권은 이어 이대표의 두 아들이 병역기피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은 국가안보문제와 직결된다며 이대표의 여당 대통령후보의 자격문제를 거론하고 병적기록 카드의 조작가능성 등 7대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대표는 병역면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외면했을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음으로써 도덕적 불감증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뒤늦게 국민 여론에 밀려 유감표명만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은 장차 이 나라 국군 통수권자가 되려는 후보로서 최소한의 자격조차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성식·장현규 기자>유성식·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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