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육·고향찾아 인천·마산 등 방문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출신 훈할머니가 외손녀 3명 등 일행 6명과 함께 4일 상오 7시25분 베트남항공(VN) 93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들의 한국방문은 6월14일 훈할머니의 캄보디아 생존사실을 국내언론으로는 최초로 보도한 한국일보가 혈육을 찾아주기 위해 주도적으로 성사시켰다.
이에따라 본사는 국제부 이희정 사진부 김민규 기자를 캄보디아에 보내 훈할머니의 최근 동정을 취재하는 한편 방한에도 동행시켰다.
훈할머니의 방한에는 MBC, 인천일보, 일본군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의 거처인 「나눔의 집」(원장 혜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훈할머니의 기구한 일생은 6월13일 캄보디아 영자신문 「프놈펜 포스트」와 AFP통신을 통해 전해진 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4일자 한국일보에 보도돼 알려졌다.
훈할머니의 방한은 당초 지난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었으나 예기치 않던 캄보디아내전이 발생, 늦춰졌다.
훈할머니의 방한에는 렉 시나(27) 렉 잔니(19) 렉 시눈(17) 등 3명의 외손녀와 훈할머니를 돌봐온 프놈펜주재 사업가 황기연씨의 친구 이광준씨, 통역 2명이 동행한다.
훈할머니는 입국하는대로 서울중앙병원에서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은 뒤 10일 정도의 일정으로 고향으로 기억해냈던 「진동마을」을 찾기 위해 인천, 경남 마산시 등 지명이 「진동마을」과 비슷한 곳을 방문하게 된다. 또 옛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민속촌 등도 돌아볼 예정이다.
한편 훈할머니는 방한기간에 「한국정신대 연구회」 및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의 거처인 「나눔의 집」 관계자들과 만나 정신대생활을 증언할 예정이다.<프놈펜=이희정·이진동 기자>프놈펜=이희정·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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