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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제약 미 벤처기업 투자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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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제약 미 벤처기업 투자 ‘횡재’

입력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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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계열… 주가폭등으로 시세차익 180억부도난 한보그룹의 상아제약이 해외에서 벤처기업투자로 180억원을 벌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아제약은 2년전에 지분 참여를 통해 투자한 미국의 벤처 제약기업인 아비론사가 최근 감기 백신 개발 성공으로 주가가 폭등, 상당한 평가이익을 확보했다.

아비론이 미국 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시행한 감기예방 스프레이 백신의 최종임상실험 결과를 7월초 발표하자 지난해 11월 미국증시에 주당 8달러에 상장한 주식이 7월21일 24달러, 8월1일 현재 27.5달러로 폭등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2년전부터 주당 7달러씩 아비론에 총 60억원을 투자, 지분 8%에 110만주를 보유한 상아제약은 현재 18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상아제약은 『국내 제약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벤처기업에 참여한 대주주로서 한국과 동남아 6개국에 대한 판권과 미국시장의 30%에 대한 공급권을 확보했다』면서 『시세차익 180억원은 작년도 상아제약의 순이익 9억원의 20배』라고 밝혔다.

상아제약은 또한 『제품이 출시되는 99년경에는 천문학적인 추가이익이 기대된다』면서 『아비론이 합병·인수 등 변수를 만들 경우 현재 상아제약의 부채 전부를 일시 상환하고도 남는 시세차익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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