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상환 현대·대우가 맡고 합의제 운영/대표이사 기아측서… 전문경영인도 검토/직원감원 추진키로… 정착까진 진통 클듯현대 대우 기아 등 3사는 기아특수강을 공동경영키로 합의함에 따라 1일 구체적인 회사운영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3사는 기아특수강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공동경영이 이른 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달초까지 실무진을 통해 ▲부채상환방안 ▲경영진구성 ▲경영방식 등에 대한 단일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실무진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그룹 관계자는 1일 이와관련, 『기아특수강 공동경영에 대한 합의가 전격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합의된 사항은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기아특수강의 조기정상화에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어 회사운영방식 등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3사는 우선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1조3,120억원의 부채는 현대와 대우가 주도적으로 자금조달을 통해 이자와 원금상환을 해나가고 기아는 가능한 범위내에서 자금조달에 협조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또 기아특수강의 대표이사는 기아측이 맡는 대신 임원급은 현대와 대우측이 지분비율(각 3분의 1)대로 자사임원을 보내 경영진을 재구성키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3사가 같은 지분으로 공동경영하는 점을 감안,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3사는 이와함께 완전합의제를 통해 회사를 운영키로 합의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원에 대해서는 현대와 대우측에서 인원파견을 하지 않는 대신 경영합리화를 위해 2,200여명의 기아특수강 현직원에 대한 일부 감원도 추진키로 했다.
3사는 또 기아특수강이 생산하는 자동차부품과 소재는 3사가 공동사용키로 완전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3사 회장단이 전격적으로 만나 공동경영을 합의하기는 했으나 그 이전부터 기아특수강 회생에 대한 3사간의 의견교환이 있었기 때문에 원칙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늦어도 이달중순까지 구체적인 회사운영방안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이 국내 초유의 경영방식이기 때문에 단일안을 도출하고 공동경영이 틀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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