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역할 48%” 불과【로스앤젤레스=연합】 사람의 지능을 결정하는데 유전자는 알려진 것보다 적은 영향을 미치는 반면 출생전 태내환경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31일 보도했다.
피츠버그 대학 합동연구진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인간의 지능지수(IQ)를 결정하는데 유전자의 역할은 48%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5만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12건의 연구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IQ결정 요인중 80%를 차지한다는 하버드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의 리처드 헌스타인과 정치분석가 찰스 머레이는 94년 베스트셀러인 「더 벨 커브(The Bell Curve)」에서 사람들의 IQ는 80%까지 유전된다고 주장해 인간의 지능이 타고 난 것이냐, 후천적 환경에 따라 결정되느냐 하는 논란에 새로운 불씨를 던졌었다.
이번 연구에서 통계전문가들은 쌍둥이와 형제자매, 또는 부모와 자녀들의 IQ를 비교한 뒤 IQ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가려내기 위한 통계적 모델들을 구축했다. 그 결과 충분한 영양공급과 편안한 마음, 유해물질 차단 등 지금까지 의학전문가들이 강조해왔던 전통적 요인들이 유전적 요소와 맞먹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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