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6973년 역임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미 공군기지 폭탄테러 사건에 대한 인책에 반발, 사표를 낸 로널드 포글먼 공군참모총장의 후임에 마이클 라이언 유럽 주둔 공군사령관(55·대장)을 지명했다. 백악관측이 이처럼 발빠르게 후임자를 인선한 것은 폭탄테러사건을 둘러싼 국방부와 공군측의 갈등, 잇단 성추문 사건 등으로 인해 흐트러진 미 공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보자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출신인 라이언 대장은 69년부터 73년까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존 라이언 대장의 아들이다. 따라서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부자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평소 원만한 성품으로 국방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라이언은 65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베트남전에서 100여회 출격을 나간 바 있는 베테랑 조종사 출신이다. 또 유럽주둔 공군사령관으로서 95년에는 유엔평화유지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보스니아에 대한 전격 폭격을 지휘한 바 있다.
한편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테러사건과 관련, 『테릴 슈발리에 당시 사우디주둔 공군 사령관이 경비책임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그의 진급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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