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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최각규 “지난 일은 잊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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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최각규 “지난 일은 잊읍시다”

입력
1997.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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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대중속으로’ 강원 방문길 최 지사와 회동김종필 자민련총재와 최각규 강원지사가 1일 춘천에서 만났다. 최지사가 지난해 12월 자민련을 전격탈당한 이후 8개월만이다. 김총재와 최지사는 춘천베어스타운호텔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한뒤 501호실로 자리를 옮겨 5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최지사는 회동이 끝난뒤 착잡한 표정으로 『김총재를 40년 가까이 모셔 왔는데 돌출행동을 해 인간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해왔다』고 운을 뗀뒤, 『「이제 다 잊자」는 김총재의 말씀을 듣고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최지사는 이어 『김총재와의 인연이나 정이야 변할리 있겠느냐. 관료가 정치인이 되기에는 현실이 너무 멀다. 현재로서는 정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탈당은 「피치 못할 사정」때문이었으며 김총재에 대한 「변절」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김총재도 『도지사는 도정에 전념해야 한다는 최지사의 뜻에 양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김총재가 민생현장을 찾는 「대중속으로」프로젝트의 첫 방문지로 강원지역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김총재는 이날 최지사와의 회동에 앞서 강원도민일보와 춘천MBC가 공동주최한 TV토론회 녹화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는 천혜의 관광지역이자 최고의 청정지역인데 사회간접자본이 근본적으로 취약하다』면서 『집권하면 강원도를 한국의 스위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총재는 이어 춘천만화축제장과 인제군 내린천댐 건설예정지를 잇달아 방문,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춘천 공지공원에서 열린 강변가요제에 참석했다.「대중속으로」프로젝트 첫날, 김총재는 18시간동안 강행군을 하며 비지땀을 흘렸다.<춘천=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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