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1일 박찬호 투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거둔 것을 축하하는 「이색 논평」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은 먼저 『무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로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아닌데 정당이 공식 논평을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신한국당은 대변인단 회의에서 『전례는 없지만 국민정서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뒤질세라 국민회의 장성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선수의 승리를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한다』고 극찬했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도 『박선수 자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축하했다. 자민련 이부대변인은 『박수와 찬사를 보내기 앞서 병역문제 의혹으로 부끄러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정치현실을 재삼 반성해야 한다』고 신한국당을 겨냥했다.
박찬호 투수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그 「비중」을 인정받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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