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넘어진후 정상적인 대화 가능”그동안 뇌졸중과 언어장애가 겹쳐 말을 하지 못했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1일 말문을 열었다. 정씨가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새벽 3시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말문이 트여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
정씨는 이날 면회온 가족과 변호인, 교도관에게 말문이 열리기까지의 과정을 특유의 목소리로 상세히 설명하면서 스스로도 무척 신기해 했다고 입회했던 교도관이 전했다.
정씨는 그러나 3남 보근씨에 이어 차남 원근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무척 침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4월7일 한보청문회에 출석, 증언한 뒤 4월15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 실어증에 걸려 변호인단과의 대화는 필담으로 나눠 왔으며 지난달 28일의 한보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예』 『아니오』라고 씌여진 낱말 카드로 검찰신문에 응했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