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 강원공장 곧 가동조선맥주가 연간 생산 30만㎘ 규모의 강원공장을 8월5일 가동하기로 31일 발표함에 따라 국내 맥주업계의 판매경쟁이 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지난해 이후 계속 줄고 있는데 오히려 생산능력은 늘어나 국내 맥주업계가 생존을 건 판매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조선맥주는 강원공장과 마산·전주공장을 합해 이전보다 14만㎘ 늘어난 96만㎘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OB맥주는 이천공장과 광주공장 구미공장을 합해 109만㎘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로쿠어스맥주는 94년 맥주사업에 가세할 당시 20만㎘이던 생산능력을 올해 42만㎘로 키웠다. 3사의 전체 생산능력은 247만㎘.
하지만 맥주소비량은 95년 179만6,000㎘에서 지난해 169만㎘로 감소했고 올해도 불황 탓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맥주소비량은 79만6,000㎘에 그쳤다.
이에따라 만들어 낸 맥주를 어떻게 든 팔기 위해 광고·판촉전이 가열되는 것은 물론 도매상·업소 덤핑공세 등 유통질서가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자금난으로 하루하루를 어렵게 넘기고 있는 진로쿠어스맥주는 판촉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조선맥주에 넘겨준 1위 자리 탈환을 엿보던 OB맥주도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김범수 기자>김범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