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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단일화 빨리”/대단추 위원 오찬서 조기타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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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단일화 빨리”/대단추 위원 오찬서 조기타결 강조

입력
1997.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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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야권의 대통령후보단일화 협상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김총재는 31일 자민련과의 협상기구인 「대통령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대단추)」소속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협상의 조기타결 필요성을 유독 강조했다.8월말 이전의 협상타결이 김총재의 희망사항이지만 협상에 영향을 미칠 발언을 자제해오다 이번에 직접 소속 위원들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김총재는 이날 위원들에게 『단일화를 저해하는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경고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들도 결말을 빨리 보고 싶어할 것이니 만큼 협상을 조속히 진행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총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협상의 진전에 어려움이 생기고 국민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에따라 대단추 한광옥 위원장도 이날 자체회의를 갖고 『8월5일 자민련과의 협상에서 가능한 한 협상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8월말 또는 9월 정기국회 이전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데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김총재가 협상 조기타결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이유는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우선 신한국당 경선결과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영남지역의 공백을 단일화 카드로 잠식하겠다는 복안이다. 포항북 보선에서 승리한 박태준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TK)세력을 아우르고 내친김에 부산·경남(PK)지역에도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자면 조기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여기에는 예산 재선거 패배이후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자민련에 대한 압박의 메시지도 함축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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