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역할” 은퇴는 배제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31일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책임을 지고 총재직을 사퇴한 뒤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민주당소속 의원 등 당직자 및 지구당위원장 등과 오찬모임을 갖고 『총재라는 대표성을 갖고 임한 선거에서 패배한 만큼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11총선 낙선이후 절치부심하며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노린 포항북 보선에서 참패한 그가 1주일간의 장고끝에 결국 「일선후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총재는 그러나 『당이 어디로 가는지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며, 민주당이 계속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도록 일정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정계은퇴를 사실상 부인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총재가 보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재직을 내놓았으나 또다른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려는 사전정지작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총재의 총재직 사퇴선언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누가 새 총재로 선출될지 주목된다. 총재경선에는 주류측의 강창성 총재권한대행과 비주류측의 이부영 부총재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총재는 이에 대해 『경선에 나설지 여부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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