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31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 사본 및 원본을 공개한 이후에도 병역면제 논란을 둘러싼 여야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이대표의 장남 정연, 차남 수연씨 병적기록표의 조작가능성을 주장하고 고의감량 의혹을 제기하며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국민회의 유종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방부는 병적기록표 원본뿐 아니라 천용택 의원에게 제시한 바 있는 「이정연씨의 신장과 체중이 누락된 요약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5·35면>관련기사>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병역기록에 행정적 하자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체중만 빼고 건강상태가 모두 양호했는데 병역면제를 받은 것은 상식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길부 병무청장은 이날 하오 국회 중앙기자실에서 이대표 두아들의 병적기록표 원본을 공개했다. 병무청이 공개한 이대표 차남 수연씨의 병적기록표 원본에는 야당 주장대로 「백부」 「백모」부분에 가필한 흔적이 나타났다. 김청장은 이에대해 『동사무소 병무직원이 착오로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부모로 기재했다가 85년 징병검사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시내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 당 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야당측 공세와 관련, 『국가가 만든 공문서조차 날조됐다고 주장하는 야당의 정치공세를 보고 우리가 지금 어느 지점에 와 있나를 생각했고, 우리 정치가 모략과 중상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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