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탈퇴자 74개대 4백80여명 불과/학생처장 회의선 “건전조직 지원”한총련의 와해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이 예정대로 1일부터 한총련 잔류대의원들에 대한 소환과 사법처리방침을 분명히 하고있는 가운데 각 대학 총학생회 등의 한총련 탈퇴가 가속화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31일 하오 10시 현재 전국 4년제대학 75개, 전문대 57개 등 전체 2백6개 대학의 64%인 1백32개 대학이 한총련 탈퇴를 선언, 74개 대학만이 한총련에 잔류중이다. 인원수로는 전체 1천6백58명중 67.8%인 1천1백24명(총학단위 7백25명, 개인 3백99명)이 탈퇴했으며 미탈퇴자 5백34명중 구속된 48명을 제외한 4백86명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남아있다. 아직 탈퇴를 결정하지 않은 서울대 이화여대 등 19개대 총학생회, 또는 단과대학생회도 『개강후 총투표로 한총련 탈퇴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한총련탈퇴 불가」를 선언한 서강대 경희대 홍익대 동국대 총학생회조차도 총학생회장 등 핵심간부가 구속, 또는 수배중이어서 사실상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결국 한총련은 해체될 수 밖에 없으며 학생운동권은 분열이 가속화, 지리멸렬식 노선투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위원회 조국통일위원회 등 핵심조직을 움직였던 「배후세력」은 당분간 공개활동을 자제한채 지하조직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분석이다.
한편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등 전국 25개 국·공립대 학생처장들은 이날 서울대에서 「전국 국·공립대 학생처장 협의회」를 열고 ▲한총련 와해이후 대체 학생운동조직에 대한 지원 ▲봉사활동 해외연수 등 건전한 학생활동 지원 ▲학생지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연구사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키로 결의했다.<이진동·김정곤 기자>이진동·김정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