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알라)의 이름으로, 신의 축복속에, 투옥된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순교자 집단인 알 콰삼 여단이 예루살렘의 순교작전을 결행했음을 선언한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가 이번 자살 폭탄테러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한 쪽지의 내용이다.「이슬람저항운동」을 뜻하는 하마스는 야세르 아라파트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파와 대치하는 팔레스타인 양대 정치집단중 하나이다. 아라파트측이 96년 1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NA) 구성에 참여한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어떠한 협력도 거부, 일종의 재야세력으로 남아있다.
제도권밖에 있지만 팔레스타인내 약 4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정치적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가자시에는 하마스가 운영하는 대학이 PLO측 학교보다 활기를 띠고 있으며 개인 자격으로 자치의회(PNC)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대이스라엘 항쟁을 벌이는 이들의 투쟁 수단이다. 완전한 독립국가 실현을 목표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및 폭력 수단을 정당화한다. 하마스의 군사 무장조직은 이스라엘과 PNA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일을 단행한 알 콰삼 여단과 블랙 팬더 등 숱한 비밀 결사단체가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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