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현대조각가 토니 크랙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1∼10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02―503―9678)에서 열리는 「토니 크랙 회고전」에는 조각 22점, 판화 14점, 사진 24점, 드로잉 30점 등 총 93점이 전시된다.토니 크랙의 작품은 흔히 「현대문명에 대한 고고학적 탐험 보고서」로 평가된다. 플라스틱 조각으로 아프리카 전통문양을 재구성한 「아프리카의 신화」, 광학기기에 공룡의 발을 결합시켜 문명의 충돌을 표현한 「테리스 노발리스」 등의 작품은 자연사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재료와 주제를 다루는 크랙의 놀라운 상상력은 과학자에서 조각가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에서 비롯된다. 그는 과학의 논리에 싫증을 느껴 연구소를 그만두고 미술디자인 학교에 입학, 삶의 방향을 선회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학교에 재직중이며 올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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