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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바다는 레포츠 천국

입력
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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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오토바이·바나나스키 등 각종 수상레포츠가 밋밋한 강·계곡을 떠나 해운대로 광안리로…「이제 바다에서도 수상레포츠를 즐기자」

강이나 호수 계곡등지에서 주로 하던 수상레포츠의 무대가 바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해변이라면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튜브에 매달린채 파도를 타는 정도가 종전의 모습. 그러나 이제는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파도를 가르거나 낙하산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바다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해양레포츠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부산. 도시가 해안을 끼고 있는데다 상주인구가 많고 관광객이 넘쳐나는 특급여행지라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의 웨스틴조선비치호텔 앞 해변. 굉음을 내며 수상오토바이를 타거나 바나나스키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댄다.

파도를 치고 나가거나 파도위로 솟아 오르며 질주하는 수상오토바이의 모습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또 바나나스키를 타는 이들은 신나게 달리다 넘어지고 다시 올라서느라 정신이 없다.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지만 올해부터는 이곳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하루에 보통 300여명이 이런 수상레포츠를 즐기는데 이들중에는 외국인들도 많다. 이곳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대양마린 정종석 부장은 『지난해까지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이 「놀게 없다」며 심심해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올해는 그런 불만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실제 괌이나 태국 등 외국의 해변에는 이런 수상레포츠가 널리 보급됐지만 국내에서는 올해 첫선을 보여 다소 때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익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앞으로는 해변레포츠시설이 많이 들어설 전망이다. 해운대백사장 반대편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부근에는 달리는 보트에 연결된 패러슈트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패러세일러들의 모습이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트에서 이륙해 최고 200m높이까지 올라간뒤 다시 보트로 서서히 내려오는 장면은 바라만 봐도 시원하다. 이곳의 패러세일링은 9월초까지 할 수 있는 다른 수상레포츠와 달리 몸을 물에 담그지 않는 종목이어서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바로 옆 수영만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등 전통 수상레포츠를 경험할수 있다. 부산시요트협회가 이곳에서 9월28일까지 요트학교를 개설하고 있는데 하루 4시간씩 4일교육에 5만원을 받는다.

또 시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부산해양스포츠회가 8월21일까지 여는 수상스포츠강습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강습종목은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조정 카약 수상오토바이 패러세일링 해양래프팅 등 9개 종목.

연중 계속해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면 부산스포츠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호인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에게는 각종 시설과 장비를 대여해준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광안리에서는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번지점프가 활성화돼 있다. 서양레저 F2코리아 점보클럽 등에서 강습 및 장비를 대여받을 수 있다.<부산=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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