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도 자리 연연않으니 걱정말라”김대중 총재에게는 숙명적으로 지역감정, 지역주의 문제가 따라붙는다. 지역문제가 제기되면, 김총재는 오랫동안 다듬어온 지역타파의 논리를 설파하곤했다. 이번 토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패널리스트는 『김총재가 집권하면 호남위주라는 비판을 촉발시켜 결국 또다른 지역주의 논쟁이 생길 것』이라고 질문했다. 김총재는 『내가 겪은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정말 잘할 수 있다. 호남은 차별받지않는 수준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널리스트는 『그것은 역차별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다. 김총재는 이에대해 『전혀 배려를 안하는 게 아니다. YS처럼 자기사람만 쓰지않고 다소 호남쪽에 서운하다는 정도에서 그치면 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이른바 내 주변에 있는 가신들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테니 정권교체만 해달라」고 말하니 측근들 걱정은 하지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패널리스트들은 『DJP단일화가 호남, 충청 맹주의 연합으로 지역감정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총재는 『영남을 비롯 서울 경기처럼 큰 지역을 제외하고 조그만 호남, 충청이 좌지우지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 다른 것은 몰라도 지역주의 극복만은 보증해도 된다』고 단언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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