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싸움국회 눈치정부 보신공직자/국민은 분노한다
알림

싸움국회 눈치정부 보신공직자/국민은 분노한다

입력
1997.07.31 00:00
0 0

◎대권정쟁 빠져 민생현안 뒷전/경제마비에도 내각은 뒷짐만대기업의 연쇄부도 위기로 금융·실물시장이 경색되면서 국가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이에 따른 실업문제 등 새로운 민생현안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공직자들조차 속수무책으로 있어 국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국회를 파행운영, 모처럼 기대되던 정치개혁 입법을 지연시켰다.

정치권은 또 실업문제 심화 등 가계에 밀어닥칠 불황여파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줄서기와 상대후보 헐뜯기에 몰두하거나 연말의 대선을 겨냥해 정쟁에만 매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은 경·재계는 물론 사회 각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불황극복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부처 등 내각도 마찬가지로 경제난 타개와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임기말을 무사히 넘긴다는 보신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기업인들과 일반 국민들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 기업인은 『국민의 생업기반이 위태로운 지경인데 정부와 정치권은 뭐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기업의 연쇄 부도위기로 은행등 금융기관과 주요기업들의 해외신용도가 떨어지고 자금차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가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치권도 소모적 정쟁에서 벗어나 국가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이끌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