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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질문 웃음유도후 본격답변 여유/토론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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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질문 웃음유도후 본격답변 여유/토론회 이모저모

입력
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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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일화는 대통령제 선호한 사람 먼저”30일 세 후보중 마지막으로 TV토론회에 참석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시종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진지한 태도로 답변에 임했다.

김총재는 답변이 곤란한 질문에는 가벼운 조크로 웃음을 유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뒤 본격적인 답변에 들어가는 「전술」을 구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TV토론이 시작되기 앞서 국회에서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여야 동수특위가 관철됐다는 보고를 받고 소속의원들을 치하한뒤 「시종 미소를 지을 것, 말을 짧게 끊을 것」 등 유념사항이 적힌 메모지를 테이블에 올려 놓은채 토론을 시작했다.

○…정치분야 질문에선 예상대로 야권 후보단일화 및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내각제로 선회하게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총재는 『내각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이라고 답변했다. 김총재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누구로 단일화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고 답변을 회피할 듯 하면서도 『대통령제를 좋다고 한 사람이 먼저 대통령을 하고 내각제가 좋다고 한 사람은 개헌후에 총리를 하면 될 것』이라는 조크로 은연중 본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8시40분께 MBC 스튜디오에 도착, 주최측으로부터 토론 진행과정에 대해 사전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주최측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분으로 제한된 답변시간을 2∼3차례 어겼으니 김총재도 그렇게 하셔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토론에 앞서 스튜디오에 나와 준비상황을 최종점검한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TV시청률에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었다.

한 관계자는 『TV토론의 긴장감이 떨어진 탓에 첫날 이대표때의 시청률보다 둘째날 자민련 김총재의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을 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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