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침범 인정 강요에 단식투쟁으로 버텨『이번에 우리가 양보한다면 몇년 후에는 또 어떤 선을 그어 자신의 영해라 주장할지 모른다』
직선기선 침범을 이유로 일본당국에 억류됐다 풀려나 30일 하오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 제102 대양호 선장 김필근(39)씨는 일본의 직선기선 영해 설정에 대한 우리정부의 보다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씨는 『납치당시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이 배에 올라타 「당신을 영해침범 혐의로 체포한다」고 말한 뒤 배의 엔진을 끄고 일본 순시선에 옮겨탈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들은 우리가 일본이 설정한 직선기선을 고의적으로 침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다그쳤다』면서 『그러나 일본이 직선기선을 설정했다는 사실을 우리 해경이나 회사측으로부터 통보받은바 없기 때문에 영해침범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버텼으며 단식투쟁까지 벌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 간이재판소의 약식명령에 따라 벌금 50만엔을 물었지만 국제법에도 없는 직선기선은 지금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일본의 직선기선 설정에 좀 더 빠르고 단호하게 대처했더라면 선원들이 일본에 끌려가 수모를 겪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김종흥 기자>부산=김종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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