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포기각서·아시아자 분리매각 등 포함할듯기아그룹은 30일 채권은행단이 자구노력계획을 거부하고 채권단회의를 연기함에 따라 자구계획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기아그룹은 이날 채권단회의가 연기된 후 기아경제연구소 이종대 사장을 통해 『기아그룹의 자구노력계획을 채권은행단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검토한 뒤 자구책을 보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사장은 『채권단의 협조는 그룹의 회생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보완되는 자구책은 기존의 자구노력보다 훨씬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그룹이 채권단에게 제출할 최종 자구노력방안은 경영진의 경영권포기각서제출, 아시아자동차 분리매각 등을 담은 새로운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그룹은 최종 자구노력방안을 1일로 예정된 채권단회의에 앞서 확정,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아그룹은 이에앞서 열린 1차채권단회의에 28개 계열사를 5개로 대폭 줄이고 올연말까지 8,800명의 임직원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었다.
기아는 이와함께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총자산의 39%인 5조7,000억원의 자산을 감축하고 임직원의 임금을 절반이상 반납키로 했으나 채권단에 의해 거부당했다.
또 기아그룹이 이날 발표한 자구계획은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부지와 일부사업을 매각한 뒤 당초 방침대로 기아자동차에 통합하고 ▲여의도본사사옥 ▲25만4,000평의 광주 아시아자동차 공장부지 ▲시흥공장 ▲가아농구단 ▲기아소유 영업점포 등 5조7,000원의 자산을 매각, 부채비율을 517%에서 169%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는 ▲무분규 ▲노조의 경영·인사권 참여를 보장한 단체협약의 유보 또는 갱신 등을 골자로 한 노사관계 개선안도 시행하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나 채권단회의에서 받아들여지 않았다. 채권단은 무조건적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과 인력감축에 대한 노조동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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