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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휴대폰 모니터/전자 신3인방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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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휴대폰 모니터/전자 신3인방 떠오른다

입력
199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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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4조… 작년보다 55% 급증에어컨 휴대폰 모니터 등 3제품이 상반기중 매출 4조원을 돌파, 올해 전자업계의 성장을 주도하는 신3인방으로 떠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 대우 등 국내 전자업계 빅4는 D램 반도체 가격하락과 가전 매출부진으로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나 상반기중 에어컨 모니터 휴대폰 등 삼총사의 분발에 힘입어 예상밖의 매출증가를 달성했다.

빅4사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이들 3제품의 상반기중 매출은 4조원대, 이익은 3,000억∼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5%정도 늘어난 것으로 20∼30%이상 마이너스 성장한 TV 냉장고 등 5대 가전 및 반도체와는 대조적이다. 이들 제품은 D램과 가전의 부진을 만회하고 내년부터 본격 부상할 비메모리반도체 및 정보가전 시장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급속한 팽창가도를 달리는 휴대폰, 재고소진을 눈앞에 둔 에어컨, 수출확대 일로에 있는 모니터 등 3인방은 모두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여 연간 매출 7조∼8조원에 이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삼성 LG 대우(대우캐리어 포함) 등 가전 3사는 TV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등 5대 주력품목이 부진을 면치못하는 가운데 에어컨에서 작년 상반기보다 대폭 신장된 1조1,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세계 모니터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업계는 삼성 LG전자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매출 1조8,000여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외국기업들을 따돌리고 국내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한 삼성전자를 비롯,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3사의 매출이 올상반기중 1조원대를 무난히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 단말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2,500억원에서 올상반기 7,000억원으로 180% 증가하는 등 3대 제품의 매출이 작년 동기(1조4,000억원)대비 64% 증가한 2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니터 에어컨 휴대폰은 반도체 호황(95년)이 끝난후 전자업계의 새로운 스타상품으로 부상, 불황극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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