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재영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한기양)은 29일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위탁처리한 일반폐기물이 주거지역 인근에 매립되고 이 폐기물에서 자연상태를 초과한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울산환경운동연합은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합동으로 11∼15일 고리원전에서 반출된 폐기물 1천3백80톤(15톤트럭 92대분)을 추적한 결과 중간처리업체인 인선기업(주)이 주거지역 인근인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내 자사 공장부지 등에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인선기업의 작업장 3개 지점과 폐기물을 파쇄후 매립한 두 곳을 대상으로 방사선을 측정한 결과 공장부지에서 0.039밀리렘(mR/h·방사선량 단위), 콘크리트 쇄석에서 0.042밀리렘, 파쇄후 골재로 납품한 경남 진영의 한 주유소부지에서 0.058밀리렘이 각각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방사선량은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연방사선량 0.020밀리렘보다는 높은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고리원전이 지난해 야적된 폐기물 처리시 사전에 통보하고 확인후 처리키로 환경단체와 합의하고도 이들 폐기물을 주로 야간과 새벽을 이용해 밀반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고리원전 관계자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사용한 측정기계는 국가공인계측기가 아니며 28일 공인계측기로 자체조사한 결과 자연방사선량 보다 낮았다』며 『폐기물도 단순 건설자재이며 모두 상오 5시30분부터 하오 4시사이 주간에 적법절차에 따라 반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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