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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참총장 포글먼 사표/사우디 기지 테러관련 부하 문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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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참총장 포글먼 사표/사우디 기지 테러관련 부하 문책 반발

입력
199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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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포글먼(55) 미 공군참모총장이 28일 지난해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미 공군기지 폭탄테러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미 국방부가 이번주중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한 경비소홀의 책임을 물어 당시 기지사령관 등을 문책할 방침을 밝히자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미 공군사상 총장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가는 최초의 기록을 남기게 된 포글먼 총장의 이같은 「항명」은 지난달 합참의장 후보로 떠올랐던 죠지프 랠스턴 공군대장이 간통스캔들로 낙마한 데 이은 사건으로 미 공군의 사기저하가 우려된다.

문제의 테러사건은 지난해 6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있는 미공군기지의 막사에 폭탄을 실은 트럭이 돌진, 19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국방부 특별감사팀은 지난해 9월 『사건당시 기지사령관 등이 테러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고 이를 국방부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번주중 1∼2명의 공군장성에 대해 보안상 실수를 저지른 책임을 물어 인책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는데 포글먼 총장이 이를 막고자 사표를 던진 것이다.

94년 16대 공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포글먼 총장은 사건발생이후 줄곧 『어떤 지휘관이든 잘못을 저질렀으면 마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하지만 그렇지않은 경우에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보호해줘야 한다』며 『사우디의 지휘관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부하들을 두둔해 왔다.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포글먼 총장의 사표제출 소식을 듣고 『34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해 온 포글먼 총장이 군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개인적 결정을 내린 것을 존중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성명만을 발표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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