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속내’ 제대로 알기/‘…있다’‘…없다’류의 피상적 인상기 탈피/정치·사회·문화 전분야 일본내 권위학자들 저서/충실한 번역으로 한자리에한동안 일본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추한 한국인의 작가가 한국인이냐 아니냐로 시끄러웠다. 요즘도 일본에 관한 단행본은 꾸준히 나온다. 그런데도 일본의 요모조모를 꼼꼼히 뜯어보려고 하면 선뜻 집어들 책이 없다. 우리 사회의 「일본론」이 그만큼 아직도 인상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한림대 일본학연구소(소장 지명관·73)가 기획하고 소화출판사가 발행하는 「일본학총서」는 이러한 아쉬움을 상당부분 해소해준다. 95년 5월부터 나오기 시작한 이 시리즈는 벌써 31권(「철학입문」)을 돌파했고 올해 안으로 40권 정도까지 나올 예정이다.
제목만 들어봐도 총서의 심도를 알 수 있다. 「일본적 자아」 「중국사상과 일본사상」 「일본적 경영」 「일본의 헌법」 「일본인의 논리구조」 「일본인의 집단(나카마)의식」 등. 정치 경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화 의식 사상 등 일본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지 소장은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일본의 문화와 사회를 주제로 일본의 권위있는 학자들이 쓴 책 중에서 젊은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을 골랐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중성과 학문적 권위를 갖추고 「국내의 일본학교수들이 꼭 내야 한다고 추천한 책」을 번역대상으로 삼았다. 물론 번역도 해당분야의 일급 전문가들이 맡았다.
이 총서는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각 대학 일본 관련 강의에 교과서로 채택될 만큼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각권 4,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