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해병 대명사 일 미나마타만/황금어장 꿈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해병 대명사 일 미나마타만/황금어장 꿈꾼다

입력
1997.07.30 00:00
0 0

◎주민 등 노력 44년만에 청정지대로수은중독에 의한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의 발상지 구마모토(웅본)현 미나마타 만이 40여년만에 안전지역으로 거듭났다.

후쿠시마 조지(복도양이) 구마모토현 지사는 29일 『미나마타만이 옛날의 아름다운 바다로 돌아왔다』며 『이 곳의 어패류는 안전하며 앞으로도 안전을 위협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선언했다.

후쿠시마 지사는 또 오염된 생선의 확산을 막기위해 바다에 설치한 약 2천1백m의 보호망을 9월말까지 완전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나마타만은 공해병 발생 44년만에 안전지역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어민들의 자율규제 이후 23년만에 어장으로서도 되살아나게 됐다. 이같은 안전선언은 현당국이 수질검사를 계속해 온 결과 94년 이후부터 어패류의 수은 오염도가 규제수치 이하로 맴돌기 시작하자 이날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이다.

일본 최상의 어장으로 사랑받던 미나마타만이 「공해병의 발상지」로 낙인찍힌 것은 지난 53년 원인불명의 괴질환자가 발생하면서부터였다. 이 환자는 바다 근처의 질소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치명적인 척추신경계 파괴 증상을 일으키는 이 병은 바다 이름을 따 「미나마타병」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공해병의 상징으로서 전세계에 알려졌다.

일본정부가 이 병을 공해병으로 정식 인정한 것은 지난 56년. 일본정부는 이에따라 68년 문제의 공장 조업을 중단시키고 74년 바다에 보호망을 치는 등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으나 환자는 2천2백62명에 이르렀고 그중 1천2백51명이 사망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