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DJ 군경력 거론 맞불/오늘 회기 마감국회는 회기마감을 하루 앞둔 29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안」 등 57개 계류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정치개혁법안처리 및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공방으로 정회소동을 벌이는 등 이틀째 파행운영을 계속했다.
여야는 이날 5분 자유발언, 의사진행 발언에 이어 야당이 제출한 고건 총리와 김동진 국방장관의 본회의 출석을 위한 의사일정변경동의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선끝에 기립표결에 들어가 신한국당의 반대로 부결됐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김수한 의장은 국무위원 출석이 무산된데 대해 야당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자 정회를 선포했으나 이후 본회의는 속개를 위한 의결정족수 미달로 법안처리를 하지 못한채 그대로 산회됐다.
천용택(국민회의), 이재선(자민련) 의원은 『국방장관이 국방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병적기록카드가 폐기됐다고 한 것은 실무자의 착오」라고 해명한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김동진 국방장관은 병적기록부 은폐의혹과 관련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허대범(신한국당) 의원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6·25때 복무했다는 해상방위대는 해군 편제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김총재부터 자신의 병역 및 사상전력시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여야간에 고함과 욕설이 오갔다.
또 임진출(신한국당) 의원은 『이회창 대표 장남의 체중은 결혼을 한 후인 지금도 53㎏밖에 안되는 등 체질적으로 체중이 안나가는 사람』이라며 『소모적인 정쟁을 더이상 계속하지 말자』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정치개혁법 처리와 관련, 임시국회 폐회일인 30일까지 여야동수 특위구성이 되지 않을 경우 내달초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되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