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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국내도 4,00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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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국내도 4,000억 유입

입력
199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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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핫머니… 금융·SK텔레콤주 등 증시투자국제 단기투기자금(핫머니)의 주류를 이루는 이른바 「헤지펀드」자금이 국내 증시에도 4,000억원 가량 유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의 퀀텀계 펀드들을 포함해 헤지펀드로 지목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규모는 6월말을 기준, 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투자규모는 외국인 전체의 2.1%, 주식시장 전체의 0.3%로 아직 미미한 편』이라며 『퀀텀계 펀드 및 역시 미국계인 줄리언 로버트슨의 타이거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클 스타인하트의 스타인하트펀드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헤지펀드로 파악되고 있는 외국자금은 국내 채권시장 및 주가지수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예금, 채권시장은 외국인 개방폭이 작아 환차·금리차 등을 겨냥한 헤지펀드의 투기적 활동이 아직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92년부터 국내 증시에 참여하기 시작한 헤지펀드 관련 외국인들은 지금까지 은행·증권 등 금융주와 SK텔레콤주를 주로 매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일반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매매회전율이 낮은 편이며 전체적으로 매매차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퀀텀 펀드 역시 최근 은행·증권주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지펀드란 주로 100명 이내의 거액투자자들로부터 사모형태로 자금을 모아 세계각국의 증권, 통화, 파생상품 및 선물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펀드로 최근 태국의 바트화폭락사태 등 국제금융시장 교란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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