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참여 유보 등 최종합의기아자동차 등 기아그룹 노사가 채권단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노사관계 개혁을 골자로 한 채권단의 요구를 상당부분 받아들이기로 최종 합의, 기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기아자동차 박제혁 사장과 이재승 노조위원장은 이날 하오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노사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경영이 정상화 할때 까지 무분규결의를 시행하고 노조의 경영권과 인사권 참여를 유보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사는 또 『인력의 합리적 운영 방안으로 퇴직자에 대한 인력보충을 최소화하고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와 함께 분규없는 사업장을 만들고 인력의 합리적 운영과 재배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노사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 노조는 28일 무분규무교섭결의를 전면 백지화하고 인원삭감과 노조의 경영권참여 제한에 대한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 사태해결에 암운을 던졌다. 기아노사가 이처럼 노조측의 양보를 통해 「경영정상화 전까지」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기아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지속적인 지원과 기아사태의 향후 처리방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원공단내 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 노사도 이날 하오 ▲3년간 무분규 ▲단체협약 재개정 ▲인사협력 ▲노조전임 및 대의원수조정 등을 골자로 한 「노사관계 개혁방안」을 전면 수용하되 제3자 인수나 합병시엔 이를 무효화한다는데 최종합의했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노조측이 채권단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지는 않았지만 파국을 막기 위해 강경입장을 후퇴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기아사태 해결의 걸림돌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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