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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뒤 추가질문없어 긴장감 떨어져/토론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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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뒤 추가질문없어 긴장감 떨어져/토론회 이모저모

입력
199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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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병역문제 질문엔 잠시 쓴웃음여야 3당 대선후보 TV토론회 첫날인 28일 이회창 대표는 시종 여유있고 흔들림없는 자세로 질문에 응해 충분한 「사전준비」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질문이나 답변 모두 깊이가 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됐고 추가 질문도 없어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대표는 『큰 아들이 병역기피를 위해 살을 뺀 것이 아니냐』는 직설적 물음에 잠시 쓴웃음을 지은 뒤 두 아들의 병역면제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적법한 면제였지만 당시 대법관으로서 다른 소리를 듣지 않을까 걱정했었고, 내가 정치권에 들어옴으로써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애들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이대표는 『여권이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말하지 말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뒤 『조만간 모든 일이 잘 처리돼 안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반이대표성향을 보이고 있는 일부 낙선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론이 그분들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포용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그분들은 모두 경선후 한 길을 가기로 맹서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낙선후보들을 은근히 견제했다.

○…MBC 1층 D스튜디오에서 하오 10시부터 시작된 토론회는 이전의 토론회와는 달리 이대표의 수행비서와 분장사를 제외한 방청객의 입장을 금지하고 이대표와 패널리스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집중도를 더 했다. 패널의 질문도 정치분야 35분, 경제 15분, 사회 20분, 문화 및 기타 10분, 보충질문 20분의 순으로 이대표 신변과 일상사에 대한 질문은 거의 배제된 채 분야별 정책현안이 중점 제기됐다.

○…하오 8시30분께 MBC사옥에 도착한 이대표는 현관에서 이득열 사장의 영접을 받고 사장실로 올라가 수행 당직자 및 MBC간부들과 환담했는데, 소감을 묻자 『마치 폭풍전야같다』며 긴장감을 피력했다. 1층 로비에는 박관용 사무총장, 김중위 정책위의장, 박범진 총재비서실장, 하순봉 대표비서실장, 이윤성 대변인 등 당직자들이 대거 운집해 신한국당사를 방불케 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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