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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18년만에 특종취재/미 테이어 기자 일약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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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18년만에 특종취재/미 테이어 기자 일약 스타로

입력
199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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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반군지도자 폴 포트(69)를 단독취재, 세계적 특종을 한 미국인 기자가 명예와 부를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주인공은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의 네이트 테이어(37) 기자.테이어 기자는 25일 크메르 루주의 거점인 캄보디아 북서부 안롱 벵 지역에서 폴 포트의 모습을 카메라와 비디오에 담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침공으로 79년 실각한 후 베일에 가려졌던 폴 포트가 언론에 포착된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테이어기자는 폴 포트가 크메르 루주내 반대파에 생포돼 재판받는 과정을 취재하면서 사진을 찍게 됐다고 특종경위를 밝히고 있다. 이 특종으로 그는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됐다.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사진 한 장을 10만달러(9,000만원)를 주고 사겠다는 언론사도 나타났다. 그가 스타덤에 오른 이유는 무엇보다 폴 포트의 「상품성」때문. 폴 포트는 75년 정권장악후 농업사회주의 건설의 미명하에 무려 200만명에 달하는 동족을 살해한 「킬링필드」의 도살자.

특종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80년대부터 동남아 분쟁지역을 전담한 1급 종군기자인데다 크메르 루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수년전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밟아 죽을 뻔 한 적도 있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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