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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업협상 곧 재개/내달 10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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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업협상 곧 재개/내달 10일께

입력
199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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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기선내 조업·나포 않기로【콸라룸푸르=권혁범 기자】 한국과 일본은 28일 그동안 일본측의 일방적인 직선기선에 의한 영해선포와 한국어선 나포로 중단되었던 한일어업협정 개정 협상을 내달 10일께 도쿄(동경)에서 재개키로 합의했다.<관련기사 2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에 참석중인 유종하 외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현안인 어업분쟁문제를 집중 논의한뒤 이같이 결정했다.

양국 장관은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와 선원 폭행사건과 관련, 공동합의문을 통해 『한국어선 나포로 인한 사태가 양국의 우호협력관계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포사태의 재발방지 합의는 어업협정이 개정될 때까지 한국측이 문제의 수역에 들어가지 않고, 일본도 단속하지 않는 잠정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양국 장관은 특히 한국 선원 폭행사건과 관련, 정확한 사실을 확인키 위해 실무당국자간의 회의를 갖기로 했다.

양국장관은 이어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과 어업교섭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직선기선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전문가회의를 이른 시일내에 갖고 입장차이를 조율키로 했다.

정부는 재개될 어업협정 개정협상에서 입어료를 내고 한국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일본측의 양해를 얻어내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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