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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강하고 바람없는 8월 오존오염 최고/하오 4시 외출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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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강하고 바람없는 8월 오존오염 최고/하오 4시 외출 삼가라

입력
199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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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중 오염도 가장 높아 안질·호흡기질환 유발/도심보다 외곽 더 심해「태양광선이 강하고 기온이 높으며 바람이 없는 8월 하오 4시께는 외출을 삼가하자」 이 시기 서울의 대기중 안질과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오존(O₃)오염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강환경관리청 김정호 측정관리과장이 최근 발표한 「서울지역의 오존오염도 고찰」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오존농도는 90년대들어 지속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서울시내 20개 측정소에서 관측한 서울지역의 연평균 시간당 오존농도는 90년 0.009PPM이던 것이 91년 0.012PPM, 92년 0.014PPM, 93년 0.013PPM, 94년 0.014PPM, 95년 0.013PPM, 96년 0.015PPM으로 늘어났다.

또 계절별로는 일사량이 많고 바람이 없으며 기온이 높은 6∼8월의 한여름이 오존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실외활동 자제 요청), 0.3PPM이상이면 경보(자동차사용 자제 요청),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자동차 통행금지·사업장 조업단축 명령)가 발령된다. 90년부터 7년간 시간당 환경기준 0.1PPM을 초과한 횟수를 보면 8월이 367회로 가장 높았으며 7월 312회, 6월 204회로 여름 3개월간이 가장 빈도가 높았다. 그 다음은 9월 81회, 5월 33회였다. 오존오염은 특히 풍속이 초속 1.5m이하로 바람이 없을 때 특히 심했다. 일사량이 적고 기온이 낮은 가을부터 봄까지(10월∼4월)는 시간당 환경기준을 초과한 적이 없었다.

하루중 오존오염이 가장 심한 때는 하오 4시를 전후한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3개월간의 오존 농도를 시간대별로 보면 해뜨기 직전인 상오 6시께가 0.004PPM으로 가장 낮았으며 출근시간을 지나면서 차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오 10시께 0.014PPM으로 높아진 오존 농도는 낮 12시 0.053PPM, 하오 2시 0.119PPM, 3시 0.13PPM으로 차차 높아져 4시께 0.133PPM으로 가장 높았으며 5시 0.109PPM, 6시 0.1PPM으로 낮아지고 있다.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2시가 아니라 4시에 오존오염이 가장 심한 것은 1차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이나 탄화수소에 강력한 자외선이 작용해 오존이 만들어질 때까지 일정한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도심지역보다 외곽지역의 오존오염이 오히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의 시청앞 오존농도가 0.012PPM, 마포가 0.01PPM인데 비해 외곽지역인 쌍문동은 0.021PPM, 구의동은 0.024PPM, 관악산은 0.021PPM으로 도심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는 측정소 주변에 위치한 북한산, 관악산, 아차산 등에 가로 막혀 오염된 대기가 확산되지 못해 일어난 현상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95년 7월부터 시행된 서울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를 보면 북동지역이 8회, 북서지역 3회, 남동지역 2회, 남서지역 1회로 노원구, 성북구, 동대문구 등 북동지역의 오염도가 높았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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