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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찌꺼기 재활용 3.5%뿐/전국 79개 하수처리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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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찌꺼기 재활용 3.5%뿐/전국 79개 하수처리장 조사

입력
199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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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7만톤중 95% 매립·공해 투기하수처리과정에서 배출되는 슬러지(찌꺼기)의 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재활용율이 극히 낮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의 79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슬러지의 양은 127만6,000톤이었으나 75%인 96만8,000톤은 수도권 매립지 등 폐기물처리장에 매립하고 있으며 20%는 공해상에 투기되고 있다. 퇴비 등으로 재활용된 양은 3.5%(4만5,000톤)에 불과했다.

1일 하수처리량은 1,152만6,100톤이며 이가운데 0.03%인 3,495톤의 하수슬러지가 발생했다.

하수슬러지를 재활용하는 처리장은 모두 18개소이며 재활용 방법으로로 과수원 등의 퇴비활용이 2만9,748톤으로 66.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지렁이 사육에 1만111톤, 조경에 3,453톤, 기타 1,084톤 등이 활용됐다.

하수슬러지의 처리비용 단가를 보면 소각이 톤당 3만6,700원, 육상매립이 1만9,700원인데 비해 재활용 비용은 오히려 3,600원 밖에 되지않아 처리비용면에서도 재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하수슬러지 발생량이 2001년에 212만톤, 2006년에 285만톤으로 늘어나고 처리비용도 지난 해 240억원에서 2001년에 400억원, 2006년에 54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하수슬러지가 매립장에 매립된 후 지하수나 빗물이 스며들면 「슬러리(Slurry)현상」(땅이 묽은 액체형태로 변하는 것)이 일어나 매립지반이 약화되기 때문에 매립장들이 하수슬러지의 반입을 기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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