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교육이념 바탕 학습지시장 선두 우뚝/사업다각화 박차 출판·교육 종합기업 틀 갖춰『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서 어린이들의 앎과 삶을 어른 눈높이로 끌어올리자』
「눈높이교육」이라는 아름다운 교육이념으로 국내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는 (주)대교. 76년 창립 이래 교육자료 개발과 새로운 학습법 도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대교가 이달로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대교의 교육사업은 일본의 구몬교육시스템을 들여와 서울 을지로에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지금의 「눈높이」브랜드 체제는 창립 15년만에 일본과 손을 떼고 독자적인 학습지를 개발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눈높이수학 등 대교의 10개 제품은 시장에서 1위이거나 최소한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입니다. 수백종이 되는 학습지시장에서 눈높이수학 국어 영어 등 단일제품의 점유율이 40∼50%입니다』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180만명의 회원과 1만5,000여명의 대교가족을 책임맡고 있는 (주)대교 강학중 사장. 대교가 학습지시장의 선두기업이라는 점과 공교육의 빈 구석을 메워주는 질 높은 교육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고액 과외 등 가계를 휘청거리게 하는 사교육 문제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교육현실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때까지 대교는 공교육이 채워주지 못하는 참교육과 올바른 학습의 몫을 맡을 생각입니다』
대교는 눈높이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눈높이수학 국어 영어 한자 친구 등의 학습지 개발은 물론 「스쿨버스 100」 「눈높이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교재를 활발하게 보급하고 있다. 단행본 출판사업에도 역점을 두어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던 몇몇 출판사를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교육사업에서 쌓아올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교는 최근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교방송 대교컴퓨터 엑스피아월드 대교유통과 광고회사 M&C, 대교파이낸스, 해외법인 대교홍콩 대교캐나다를 설립해 모두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교육 정보서비스그룹의 모양을 서서히 갖추어 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기업을 공개할 예정인 (주)대교의 지난해 매출액은 4,120억원. 95년보다 1,000억원이 늘었고 90년대 들어서만 14배가 성장했다. 이만한 성장에 부채비율은 112.4%다. 너무 보수적인 경영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남의 돈 끌어대서 몸집만 부풀렸다가 쓰러지는 기업이 숱한 형편에서 예사로 보아 넘길 수 없다.
창업주인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의 동생인 강사장은 『대교라는 이름대로 어린이를 밝고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도록 하는 「큰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볼로냐 도서박람회장에서 만나는 세계 유수의 출판사에 못지않는 출판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것도 나의 꿈』이라고 덧붙였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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