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외무 미·중·일과 연쇄회담【콸라룸푸르=권혁범 기자】 아·태지역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선웨이 라군 리조트호텔에서 제4차 각료회의를 열고 북한의 식량난 등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고조,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이전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유종하 장관 등 21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의장성명에서 『냉전종식후 아·태지역의 안보여건이 개선됐지만 북한의 식량난 등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고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불안정 요소가 있다』며 대화와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장성명은 이와함께 대만핵폐기물과 관련, 『핵폐기물의 국가간 이전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사건과 북한의 식량난 등 한반도정세를 설명한 뒤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한 ARF회원국의 협조를 당부하고, 북한을 포함한 화학무기 보유 추정국가들의 조속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비준 및 가입을 촉구했다.
유장관은 이날 하오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및 돈 매키논 뉴질랜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과 연이어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특히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양국간의 현안인 일본의 직선기선선포 및 한국어선나포, 어업협정개정 문제 등에 대해 포괄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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